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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플랫폼] 플랫폼의 3가지 유형

꿈소년 2010. 11. 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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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자동차, 유통 등 많은 분야에서 플랫폼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뜨겁다. 플랫폼이란 다양한 용도에 공통적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설계된 유무형의 구조물을 일컫는다. 다품종 소량생산과 업종 간 융합이 많아지면서 제품이나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을 장악하는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게 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19일 리모(LiMo·리눅스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세계 통신업계 협의체) 이사회에서 보다폰, 텔레포니카, 버라이즌, 오렌지, NTT도코모 등 6개 회원사가 함께 쓸 수 있는 리모 플랫폼 탑재 단말기 출시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모바일 운영체제(OS)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은 독자적인 개발보다는 해외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통사 중심의 OS를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모바일 플랫폼을 장악한 애플(iOS)과 구글(안드로이드)로부터 주도권을 되찾아오기 위해 글로벌 통신업계와 공동 전선을 편다는 뜻이다.

정 사장은 모바일 OS와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을 통칭하는 서비스 플랫폼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SK텔레콤은 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해외 진출의 첫 사례로 지난 8일 T스토어 콘텐츠를 중국 레노보사의 스마트폰에 공급키로 했다.

삼성전자가 연내 출시할 스마트폰 ‘웨이브2’의 바다 OS는 해외 업체의 OS만 가져다 쓸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하자는 목적으로 삼성전자가 개발한 OS다.

자동차의 미래로 각광받는 전기차에서 핵심 플랫폼은 배터리다. 현재 LG화학과 삼성SDI, SK에너지, 일본 파나소닉, 히타치, 도시바, 미국 다우, 독일 바스프 등 주요 전지·화학 기업이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신장환 책임연구원은 “당분간은 전지 기업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완성차 기업이 배터리 내재화에 나서 전지 기업과 주도권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수기로 유명한 웅진코웨이는 최근 화장품 사업을 11년 만에 재개하는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데, 그 무기는 방문판매망이라는 플랫폼이다. 웅진코웨이는 1만3000명에 달하는 방판조직 ‘코디’를 자사 생활가전과 화장품뿐 아니라 다른 기업의 방판 아이템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플랫폼이 폭넓게 활용되는 이유는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사업 모델이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최병삼 수석연구원은 “플랫폼은 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속한 기업 모두 신사업 발굴에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